재활중

6화에 대한 분노가 조금씩 가라앉는 가운데, 딘캐스 커플에 대한 재활을 시작. 다행히도 딘캐스 라이브저널 커뮤에서 요새 AU 챌린지를 하는 중이어서 그런 쪽으로 골라 읽고 있다. 본편 배경보다는 수월하게 읽힌다. 뭐 그것도 상황 설정 나름이긴 하지만... 이렇게 해서 읽는데 문제가 없어지면 쓰는 것도 다시 시작해야지. 어쩌리오. 쓰겠다고 약속한 것 만 몇 편인데. 계약의 악마 답게(?) 적어도 약속한 건 지켜야지. 그래도 역시 딘이 눈물을 흘리며 후회하는 꼴을 꼭 봐야겠다. 아니면 적어도 카스티엘이 딘을 차버리고 다른 사람하고 행복해지는 모습이라든가. 후보는 역시 루시퍼. 젠장, 마왕보다도 맺어주기 싫은 주인공이라니 딘 윈체스터, 너 그러고도 사람이냐!!!
..모든 잘못은 각본가에게 미뤄버려야 하는데 참.

사실 난 딘을 미워하지 않는다.

우리 어머니께서 우리 남매가 어렸을 때 하시던 말씀이 '엄마 없을 때는 네가 엄마 대신이다.' 였다. 나는 당연히 엄마 없을 때는 내가 동생들을 돌보고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컸다. 다행히 우리 주변엔 늑대인간도 흡혈귀도 노란 눈의 악마도 없었기에 보호라고 해 봤자 내가 뭘 별달리 해야 할 건 없었지만.... 우리 어머니와 존 윈체스터가 다른 점이 있다면 동생들에게도 '언니 말을 엄마 말 처럼 잘 들어라' 라고 꼭 말씀하신 정도일 거다. 뭐, 동생들이 샘과는 달리 어렸을 때도 커서도 말을 잘 들었다는 것도 있겠지.
하지만 얘들도 대학은 자기 가고 싶은 대로 갔다. 결국은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가의 차이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내가 딘을 미워할 수 있겠는가. 동생을 보호하는 맏이인데. 나였어도 같은 상황에서라면 똑같이...... 난 겁쟁이니까 지옥에 갈 수 있었을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할 수 있는 모든 걸 했을 거다. 그러니 샘을 캐스보다 더 중시하는 건 백번 이해한다. 캐스걸로서 속은 쓰리지만 그게 당연하다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요새 딘이 하는 짓은 그거 이상이잖아. -- 정말 날 어디까지 실망시킬거냐?

제발, 친구라고 말했으면 그 정도로는 대우해줘라. 더 많이는 안 바라니까.

by 빨간반지 | 2009/10/19 19:20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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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소심늘보 at 2009/10/19 20:45
딘이 눈물을 흘리며 후회하는 글을 지금 구상 중입니다. 음휏휏휏휏!

캐릭터를 따로 떼놓고 생각하면 딘을 이해할 수는 있어도 팬심지도가 어찌 이성으로 달릴 수 있는 길이던가요. 딘 이 노므자쉭!!! 니가 천사님한테 어찌 이럴 수 있어! 으르릉크르릉월월월컹컹컹대다가도 이 놈이 원래 이런 놈이니 어쩔 수 없지라고 체념하게 되고 아무튼 광년이 널뛰듯 하루에도 감정이 이랬다 저랬다 해요.

전 마왕님을 얼른 내놓으라고 책상을 탕탕 치는 중입니다. 에피3에서 샘을 몇 마디로 발라버리는 모습을 보고 보고 또 보고 마왕님 장면만 잘라 디투에 넣고 매일매일 생각이 날 때마다 돌려보고 있지만 마왕님 중심의 에피소드를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소문이 무성했던 캐스와의 히스토리!!!도 꼭 있었으면 좋겠어요.
Commented by 빨간반지 at 2009/10/20 21:22
오오, 소심늘보님이 딘의 눈에서 눈물을 뽑으시겠다면 저는 기꺼이 기다려서 보고 딘 이자식 그러게 있을 때 잘하지 라고 비웃어준 다음에 마음 편히 다시 버닝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_+

그쵸, 팬질이 어찌 이성으로 재어가며 할 수 있는 일이겠습니까. 캐릭터만 따로 놓고 보면 딘도 샘도 참 이해도 되고 안타깝고 불쌍하고 등등인데 카스티엘 옆에 놓는 순간 니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맞을래요? 응? 맞을래요?? 가 되어버리니 참 슬픕니다.ㅠㅠ

10회 스포일러 보셨나요? 카스티엘이 루시퍼 손에 잡힌답니다. 사거리의 악마 크롤리 등장과는 또 어떤 연관이 있으려나 미치고 팔짝 뛸 지경입니다. 휴방기간동안 심심하지 말라고 대형 앵스트 떡밥을 투척해 주는 거니 그 자리에서 풀려날 거라고는 생각지 않는 게 좋겠죠. 아, 빨리 11월 19일이 되었으면, 아니 20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Commented by 단델리온 at 2009/10/20 13:18
전 샘캣으로 갈아탓어요. 이 쪽이 차라리 나아요... ㅜ.ㅜ
Commented by 빨간반지 at 2009/10/20 21:25
샘캣...도 6화에서 샘이 캐스에게 버럭버럭한 걸 생각하면 이쁘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나마 딘보다는 낫지만..... 으그극, 형제 보자고 보는 드라마, 조금 더 예쁘게 귀엽게 착하게 보여주면 안 되는 걸까요?
Commented by 단델리온 at 2009/10/20 16:41
전 둘째라 도저히 딘을 이해할 수 없어요! 버럭버럭!!!
Commented by 날선 at 2009/10/20 23:56
저도 한 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지켜봐야 할 것 같은 망아지 동생이 있는 입장으로서(샘이 망아지라는 얘기는 아니고ㅋㅋㅋ샘은 제 동생에 비하면 매일매일 머리 쓰다듬어주고 싶을 만큼 착해요.사고를 한 번에 크게 쳐서 그렇지.....) 딘이 이해가 안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캐스한테 좀 너무하잖아 이 인간아!!!ㅠ
종말은 어디로 미뤄놓고 자꾸 이야기가 옆길로 새는 이런 때에 틈새공략으로 인간화되어가는 캐스랑 딘이랑 사이좋게 지내주면 안되냐구요ㅠ가뜩이나 이제는 의지할 데도 없는 천사님인데ㅠ

+)아 루시퍼 보고싶다...마크루시퍼 너무 좋아요ㅋㅋㅋ
Commented by 빨간반지 at 2009/10/21 20:51
저도 루시퍼 보고 싶어요. 마크루시퍼 좋지요. 이분이 다음에는 좀 쫙 빼 입고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고는 카스티엘을..........
10화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ㅠㅠ 앞으로 한달이나 남았는데..으흐흑.
Commented by 룬이 at 2009/10/22 06:49
ㅠ_ㅠ 동생을 보호하는 건 좋지만 친구를 친구대접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고, 배려하지 않고, 버리는 행위는 나쁜 거예요orz 커헉
전 그래도 딘캐스를 버릴 수가 없어서, 팬픽에서라도 캐스에게 목매는 딘을 붙잡고 있지만,
이런 식이라면 정말로 단델리온님처럼 갈아타버릴지도 모르겠네요ㅠ_ㅠ
저도 재활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ㅁ;
Commented by 빨간반지 at 2009/10/22 12:39
정말 딘은 캐스에게 존경심을 보이긴 고사하고 최소한의 존중도 하지 않는 것 같아서 볼 때 마다 그냥 가슴이 찢어집니다...ㅠㅠ 저도 기왕이면 그냥 루시퍼로 갈아타버리고 싶어요.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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