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내추럴][딘/캐스]Death wish 6 (끝)
 



모텔에 돌아온 후 딘은 멍하니 창 밖만 내다보고 있었다. 천사를 영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라니 전혀 짐작도 가지 않았다. 무슨 수로? 역시 천사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걸까?

그러고 싶지 않았다. 천국에 끌려가서 교훈을 배우고 돌아왔다던 카스티엘의 텅 빈 시선이 잊혀지지 않았다. 또 천국에 보냈다가는 이번에 돌아왔을 땐 아예 카스티엘이 아니게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그를 짓눌렀다.

왜, 낫지 않는 걸까.

딘은 생각했다.

왜, 의식을 차리지 못하는 걸까. 저 몸 안에 갇혀서, 카스티엘은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 무엇 때문에.

딘 윈체스터를 믿고 있다고 외치던 목소리가 떠올랐다. 딘이 도망갈 시간을 벌기 위해 몰록을 잡아두려던 모습이 생각났다. 그만한 고통과 굴욕을 겪으면서도 카스티엘은 딘 윈체스터를 지키려 했다.

무엇 때문에?

신의 계획 때문에?

루시퍼를 막는데 딘이 필요하기 때문에?

딘은 하늘을 올려다보며 욕을 퍼붓고 싶었다. 이게 당신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전사냐고 묻고 싶었다. 이러려고 그를 데려다 정신 교육을 시킨 거냐고 소리치고 싶었다.

그를 데려가서.......

딘은 자신이 손바닥에 손톱이 깊이 박히도록 두 주먹을 꼭 쥐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안 된다. 캐스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런 최후를 맞아야 한단 말인가. 그를 살려야했다. 무슨 수를 써서든 살리고 싶었다. 자기가 대신 저러고 누워있을 테니까 그는 나앗으면 좋겠다고 도 생각했다. 샘을 구하기 위해 그랬던 것처럼 기도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 기도를 들어야 할 상대가 의식 불명으로 병원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더 견디지 못하고 딘은 일어섰다. 지금 상태로 카스티엘을 보는 건 괴로운 일이었다. 그러나 이대로 혼자 병실에 방치해두는 것 보다는 나았다.



딘이 병원에 가자 의사는 알았다는 듯 고개만 끄덕이곤 입원실로 가도록 내버려 두었다. ‘영적 치료’인지 뭔지를 시도하러 가는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실제로 카스티엘을 낫게 할 어떠한 방법도 없는 상태인 딘은 공연히 양심이 더 찔렸다.

입원실에 들어간 딘은 우선 뭔가 변화는 없나 살폈다. 창문이며 가구 배치도 그대로, 그가 둔 주문 주머니도 그대로. 침대 위의 카스티엘도 그대로.

정말로 저번에 왔을 때와 조금도 변하지 않은 모습을 보자 가슴이 아팠다.

그가 떨리는 발걸음으로 침대 옆에 의자를 끌어다 놓고 앉았다. 끼익하는 소리가 났으나 천사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성처는 거즈며 붕대에 덮여 안 보이기는 하지만 전혀 나아가고 있지 않다는 건 겉만 봐도 알 수 있었다. 까칠한 수염은 그가 사람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듯 시일이 지났는데도 이전과 같은 길이였다. 하지만 피부는 누르스름하게 떠 있었고 입술은 평소보다도 더 온통 하얗게 갈라져 손만 대도 터져 피가 나올 것만 같았다. 입술이 약간 벌어져 숨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딘은 이것이 좋은 징조인지 알 수 없었다. 애초에 천사가 호흡이 필요하긴 하던가?

의사도 못 하는 일을 자기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병실에 앉아 딘은 고민했다. 영적인 치료라니 그런 걸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자기가 무슨 주술사나 기도사 같은 것도 아니고... 그런 거였대도 천사에게 통할 리가.

막막한 심정에 딘은 결계를 걷고 천사들을 불러다 카스티엘을 보여주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카스티엘이 살아는 나겠지만 그 후에도  계속 그의 천사로 있을 수 있을까?

‘............나의 천사?’

멍하니 생각에 잠겨있던 딘은 자기 생각에 자기가 놀라 소스라쳤다. ‘나의’ 천사라니, ‘특히’ 너는 섬기지 않는다라고 말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천사 상대로 대체 무슨 헛생각이란 말인가?

그가 고개를 흔들었다.

‘미쳤냐, 딘 윈체스터. 불경죄를 응징하겠다고 천사들이 다 쫓아올라.’

이 병실에 천사막이를 설치하길 잘했다고 딘은 생각했다. 이러려고 한 짓은 아니지만.

딘은 다시 카스티엘이 ‘특히 너는 섬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던 때를 떠올렸다.

무슨 말을 하려고 꿈속에까지 와서 불렀는지, 몸도 놔두고 끌려갔던 천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카스티엘은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니 말하긴 했다. ‘교훈을 배웠다’라고.

딘도 비슷한 말을 딴데서 들어본 적이 있었다. 바로 지옥에서.

천국과 지옥이 같은 표현을 사용하는 게 이제는 이상하지도 않았다. 딘은 이미 자기가 알래스터와 재커라이어 중 어느 쪽을 더 증오하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악마지만 적어도 알래스터는 딱 한 가지 좋은 점이 있었다. 이미 죽은 악마라는 굉장한 장점이. 그에 비해 재커라이어는 아직도 팔팔하게 살아서 앞으로도 계속 자기와 카스티엘을 엿먹일 것이다.

영원히 그 면상을 보고 살아야 한다면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설령 그가 천국에 가게 되더라도..........

딘은 깜짝 놀랐다. 새로운 생각이 그를 후려쳤다.

카스티엘은 앞으로 영원히 그 면상을 보고 살아야 한다. 단순히 보는 것 뿐만이 아니라 재커라이어에게서 명령을 듣고 복종해야하고 좀 옳은 일을 해볼라치면 발버둥치며 끌려가서 ‘교훈’을 배우기까지 해야 한다.

“................살고 싶지 않은 게 당연하잖아?”

자기가 뱉은 말에 자기가 소름이 돋아 딘은 양팔로 몸을 감싸 안았다.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다.

인간이라면 경우에 따라 하루에도 몇 번이라도 하는 생각이다. 하지만 천사가. 그런 건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천사가 실제로 그럴 결심을 했다는 건 믿기 어려웠다. 그러나 그렇다면 이 ‘낫지 않는’ 현상은 설명이 된다.

딘이 카스티엘에게 고개를 돌렸다.

“정말이야, 캐스?”

두꺼운 붕대 아래 감긴 이제는 뜰 수 없는 눈을 보며 딘이 중얼거렸다.

“정말로, 이대로 죽어버리고 싶어서, 그래서 회복을 거부하고 이대로 죽음을 기다릴 생각인거야?”

당연하지만 대답은 없었다. 아마 의식이 있고 말을 할 수 있다고 해도 카스티엘은 대답하지 않았을 것이다. 딘의 눈을 피하면서.

“...........캐스...............”

딘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설득할 말이 없었다. 자기도 방금 인정했듯이 살고 싶지 않은 게 당연했다. 무려 천사가 소극적으로나마 자살을 시도하고 있는데 그 고통과 절망을 대체 누가 이해하고 위로해서 마음을 돌리게 만들 수 있단 말인가?

천사를 막길 잘했다고 딘은 다시 한 번 생각했다. 이런 카스티엘을 발견한 천사들이 그에게 더 무슨 짓을 할지 딘은 감히 상상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의 천사가 원하는 게 죽음이라면, 적어도 고통 없고 깨끗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딘은 생각했다. 그의 이른바 형제라는 것들 손에 갈가리 찢기게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캐스.”

딘이 카스티엘의 손을 붙잡았다.

“이거, 역시 내 탓이지? 나를 도우려다 상관한테 찍혔고 그래서 죽고 싶을 만큼 괴롭게 된 거잖아? 내 탓이 맞지?”

카스티엘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딘은 확신했다.

“난, 내 곁에 있으면 천사마저도 죽고 싶게 만드는 놈이구나.”

담요 아래서 카스티엘의 오른손이 움찔했다. 그러나 딘이 앉은 위치에서는 보이지 않았으므로 딘은 모르는 채 말을 계속했다.

“난 당신을 살리고 싶어. 살아서 계속 같이 있었으면, 아니 같이 까지도 안 바라니까 지금처럼 가끔 얼굴이나 보여줬으면 좋겠어. 당신이 웃는 걸 보고 싶어. 웃게 만들고 싶어!”

딘이 카스티엘의 팔을 잡고 그의 몸 위에 엎드렸다. 상처를 건드리는 건 신경쓰지 않았다. 어차피 그의 천사는 죽고 싶어 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그렇게 하지는 못할망정, 난 당신을 죽음으로, 그것도 스스로 바라는 죽음으로 몰아넣은 거야. 나란 놈은 어떻게 이렇게까지 썩어빠진 인간일 수 있는 거지!”

딘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그가 원한다면 놔줘야 했다. 딘도 안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럴 수 없었다. 도저히 그럴 수 없었다.

“죽지 마, 캐스.”

딘이 눈물을 흘리며 애걸했다.

“죽지 마, 제발. 늘 이기적인 말 밖에 안 하는 빌어먹을 놈이라고 욕해도 좋아. 그저 죽지만 마, 날 두고 가지 마! 내가 속 썩인 거, 내가 말 안 듣고 당신 고생 시킨 거 생각해보라고! 억울하지도 않아? 그냥 두고 가기 억울하지 않아? 기왕 죽을 각오까지 했으면 적어도 늘씬하게 패주고 가야겠다는 생각은 혹시 안 들어? 돌아와, 캐스! 날 죽이고 당신은 살란 말이야! 정 죽어야겠으면 나도 죽이고 죽어!! 불복종 하는 김에 화끈하게..........”

딘은 말을 멈췄다. 누가 그의 어깨를 힘 있게 꽉 쥐었기 때문이었다.

처음에 그는 자기가 너무 크게 소리쳐서 그 의사가 쫓아왔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런 것 치고는 조용했다. 그 사람이라면 바로 병원 내 정숙이라든가 환자 안정이라든가로 뭐라뭐라 꾸짖을 것 같은데.

딘은 조심조심 고개를 들었다. 카스티엘이 고개를 들어 그를 보고 있었다. 눈높이는 비슷하건만 새파란 눈동자는 한참 위에서 그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처럼 빛났다. 딘은 숨을 쉴 수가 없었다. 다시 한 번 볼 수 있다면 지옥에라도 가겠다고 생각했던 천사의 눈이 단 한 번도 다친 적 없는 것 같은 완벽한 모습으로 그를 보고 있었다.

“딘.”

카스티엘이 그의 이름을 불렀다. 딘은 흐르던 눈물이 기쁨의 눈물로 바뀌는 것을-

느끼기도 전에 병실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캐, 캐스?”

“두 번 다시 그런 소리는 지껄이지 못하게 해 주마.”

카스티엘이 침대에서 일어나 그에게 다가왔다. 어느새 코트까지 완벽하게 갖춰 입은, 옛 모습 그대로였다.

딘은 자기가 대체 무슨 말을 했던가 생각했다. 지금 저 존재가 그의 천사가 맞나하는 생각도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방금까지 죽을 뻔 했던 건 카스티엘이고, 그러니 화낼 사람은 자기여야 맞을 텐데 어째서 카스티엘이 저리도 무섭게 화내고 있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카스티엘이 그의 멱살을 쥐고 얼굴을 들이대었다. 딘이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잘못한 것 같으니까 우선 사과를 하고 볼까 생각할 정도로 무서웠다.

“너는 썩어빠진 사람도, 빌어먹을 놈도 아니다.”

딘은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

“내가 자포자기 한 건 나의 죄일 뿐 네가 책임져야 할 일이 아니다. 그러니 자신을 상처내지 마라. 괴롭히지 마라. 세상 무엇보다 네가 괴로워하는 모습이 가장 날 괴롭힌다는 것 알고 있나?”

당연히 알 리 없지 라고 딘은 대답하고 싶었다. 물론 지금 그런 개소릴했다간 천사가 자길 지옥은 아니라도 지옥 입구 100m 전 정도엔 끌고 갈 게 분명하므로 딘은 입을 꼭꼭 다물었다.

“네가 내 죽음을 바라지 않는다면, 죽지 않겠다. 내가 웃는 모습이 보고 싶다면, 그러도록 노력하겠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무엇이든 네가 바라는 대로 할 테니, 제발 더 이상 너 자신을 상처 입히지 말아다오.....”

카스티엘이 딘에게 매달리듯 그의 가슴에 자기 얼굴을 묻었다.

“제발, 딘. 너의 가치를 스스로 부정하지 마라.”

“..........캐스.”

딘은 팔을 뻗어 그를 끌어안았다.

“미안.”

카스티엘의 머리를 쓰다듬자 그가 딘의 품에 더 파고들었다.

“나야말로...”

카스티엘이 말했다.

“네가 날 살리고 싶어 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어째서?”

딘이 카스티엘을 들어 자기 몸에서 떼어내었다.

“그때.... 심한 소리를 했으니까. 그래서 우린 더 이상-”

“고작 그거 때문에?”

딘은 어이가 없었다. 아무리 천사가 상식이 없기로서니, 그 정도로 정말로 둘 사이가 완전히 끊어졌다고 생각했단 말인가.

말보다 행동이 편한 딘은 카스티엘을 턱을 받치고 잡아당겨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을 거기에 담았다.

머뭇머뭇하던 천사는 곧 입을 벌리고 딘을 받아들였다. 한참이나 이어진 키스 끝에 먼저 입을 뗀 건 딘이었다.

‘과연, 천사는 숨을 쉴 필요 없다 이거지.’

아까 가졌던 의문을 바람직한 방법으로 해소하고 딘은 자기 어깨에 고개를 묻은 천사를 안고 토닥였다. 그에게 실린 몸이 살짝 무거워졌다.

“캐스?”

“갑자기 회복했더니.... 좀 쉬어야........”

졸린 것 같은 작은 목소리가 웅얼거렸다. 딘은 카스티엘의 등을 쓰다듬었다.

“그래그래. 충분히 쉬어.”

“모텔로 돌아갈 건가?”

“아까 내가 한 말 뭘로 들었어, 같이 있었으면 하는 건 내 쪽이거든?”

카스티엘은 눈을 감은 채 조금 웃었다. 그리고 딘에게 기대어 잠이 들었다.

‘나, 나름대로 원하던 걸 다 가진 걸까?’

차가운 병실 바닥에 누운 채 딘은 멍하니 생각했다. 그럴 지도 모른다. 어쩌면 앞으로 더 가질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못했던 미래를 보며 딘도 눈을 감았다. 바닥이 차고 딱딱하긴 해도 이보다 더한 장소에서도 잠들거나 기절해 본 경험이 있는 딘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그리고 몸 위에 얹혀있는 천사는 따뜻했으니까.

평안이 둘에게 찾아왔다. 비록 잠시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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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대로 다음날이 되면 딘은 분명 요통에 시달려서 주위 사람들을 오해의 도가니로 첨벙첨벙 던져 넣으리라고 생각하지만 뭐 지금은 저대로 둬도 괜찮겠지요......







by 빨간반지 | 2009/06/28 21:48 | 팬픽류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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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muroist at 2009/06/28 23:20
으아아, 잠을 안 자고 혹시나 해서 들러보길 잘했어요.
은혜로운 글! 은혜로운 글!
따뜻하고, 아름답고! 하악하악. 전 어째서 이리 감상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질까요 ㅜ.ㅜ
침대 위에 누워 있는 천사님 묘사에서 뒷목 잡고 쓰러졌습니다. 얼굴은 누렇게 뜨고, 입술은 하얗게 갈라져서 피가 터질 것 같다는 묘사가 왜 이리 가심을 때리는지....
딘, 복이 터졌어요. 복 터졌어. 부럽다 자식아! (사심 가득한 감상입니다.)
창밖으로 비는 내리고, 천둥은 치고, 차량 도난 방지 경적은 울리는데, 경적을 멈춰줄 천사님은 오시지 않고.......................결론은 딘이가 부러워요!!!
Commented by 빨간반지 at 2009/06/29 19:11
읽고 좋으셨다니 그보다 더 좋은 감상은 없습니다. ^^
정말이지 저렇게 예쁘고 순수하고 착한 천사가 오~직 자기만 바라보고 있다니 딘은 복이 터졌죠. 지금까지 힘들게 살아온 건 다 이 행운을 위한 포석이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딘이 부럽습니다. ㅠㅠ 어디서 이런 천사 하나 안 떨어지나요.
Commented by 소심늘보 at 2009/06/29 10:30

이 천사님으으으으은!!! 결국 딘이 스스로에게 상처를 주는 걸 견디지 못해 깨어난 겁니까아! 결국 캐스의 세상은 딘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거군요. 알고는 있었지만, 알고는 있었지마안!!! 또 이렇게 직접 확인을 하니 뭔가 작은 용암뭉치가... 사람들이 염장이라 부르는 뜨거운 감정이 용솟음칩니다. 크흐흡.

이왕 이렇게 된 거 딘은 이제 끝까지 천사님을 책임지고 알콩달콩 잘 살아야 해요.

요통으로 끙끙거리며 허리를 두드리는 딘을 보며 샘이 "이 짐승!!! 아직 제대로 회복하지도 않은 사람, 아니 천사를 데리고!!!" 라고 고함치며 격렬한 오해를 해야해요. 엉엉엉엉엉.

아아, 6월의 마지막주를 시작하는 아침. 빨간반지님의 글으로 시작을 했으니 천사님 사랑을 더더욱 불태우렵니다. 불끈!

좋은 글을 읽게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Commented by 빨간반지 at 2009/06/29 19:20
네, 처음에만 해도 딘이 죽지 말라고 사정하니까 그럼 안 죽을게 하고 깨어나는 거였는데 어쩌다보니 저 지경이 되더군요. 이 삽질딘 같으니라고.--+++ 이 삽질 천사 같으니라고. ㅠㅠ

어디 샘뿐이겠습니까. 바비도 쯧쯧쯧... 하며 딘을 위아래로 훑어보고 고개를 휙 돌릴 것이고 의사는 딘을 친절하게 물리치료실로 데려가서 안마라는 이름의 폭력을 휘둘러 주겠지요. 그걸 보며 캐스 혼자 고개를 갸웃하고 있을 것이고....


그냥 망상으로 묻힐 뻔했던 이야기가 소심늘보님 덕분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우리 같이 이 여름을 불태웁시다!
Commented by 룬이 at 2009/10/11 09:23
빨간반지님. 사랑합니다(커헉?)
정말 이 글 다 읽고 나서 느껴지는 이 만족감에 저는 고백의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이렇게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캐릭터가 있나요. 게다가 천사라서 순수하고 순결하기 까지고 하고... 죽고 싶다니..ㅠ_ㅠ 그 마음 정말 절절하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또 죽지 말라며 자기를 탓하는 딘을 위해 금방 벌떡 일어나시는 천사님은... 어쩜 이렇게 바보스러울 정도로 솔직하신 겁니까orz 정말 너무 사랑스러워서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이런 천사님 귀한 줄 딘은 정말 알아야되요. 앞으로 딘이 잘 하겠죠(크윽!)
너무 재밌었어요!! 정말 은혜로운 글입니다! 완전 잘 쓰세요 ㅠ_ㅠb
Commented by 빨간반지 at 2009/10/14 22:32
카스티엘이 죽고 싶어진 이유는 전~부 딘 때문이니까, 또 딘이 죽지 말라고 하면 죽을 수가 없는 거죠.(아, 쓰고 보니 눈물이...ㅠㅠ)
딘은 정말 카스티엘 귀한 줄 알아야 해요. 이렇게나 자길 위해 온 몸과 정성을 다 바치는데 이 녀석은 알아주지도 않고......

칭찬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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